김청언
[굿투데이뉴스=김청언 ]
강원특별자치도 새마을회관에 민간 장례식장 설치가 추진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6. 15일에도 장례식장 반대추진위원회가 반대시위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춘천(을) 유정배 지역위원장(왼쪽 세 번째)이 반대위원회 송관식 공동위원장(왼쪽 첫번째)과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에 대하여 논의를 나누고 있다.
본지 취재에 의하면, 지난 10일 신사우동 자생 단체장과 주민, 지역구 박찬흥 도의원, 김용갑·권희영 시의원, 도 및 춘천시 관계자는 신사우동행정복지센터에서 도새마을회관 민간 장례식장 설치 추진 관련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주민 대표들은 도새마을회관이 육림랜드, 인형극장 등 어린이 시설과 근접한 곳에 위치해있고 신사우동 미래 발전을 위해 사업 무산을 위한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15일 반대시위현장에서 만난 반대추진위원회 송관식 위원장은 "장례식장이 설치되는 지역은 바로 앞에 어린이들의 놀이공원인 육림공원, 인형극장, 청소년소련원, 강원도립화목원이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청정지역이다."고 하며 "절대 이곳에 장례시설이 들어오면 이곳을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심어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시설과 지역주민들의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야한다."고 주장하며"민원이 발생한 이곳이 의견수렴이 될 때까지 춘천시의 행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반대시위현장에서 주민들과 의견을 나눈 더불어민주당 춘천(을)지역 유정배 지역위원장은 "지역주민의 소리를 들어주고 해결할 수 있도록 시와 도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며 "16일 주민의 민원을 정확하게 청취하기 위해 지역의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과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하였다.
장례식장이 들어설 위치에서 신사우동 주민들이 반대시위 프랭카드가 설치되어 있다.
도새마을회는 10년째 방치돼 적자 누적이 심화된 도새마을회관을 활용하기 위해 최근 민간 사업자와 장례식장 임대 계약을 맺었다. 장례식장 전환은 2016년과 2019년에도 추진됐으나 극심한 주민 반대 속에 중단됐고 최근 재추진이 알려지며 반발이 커졌다.
지난 6월 10일 회의에서 강원특별자치도는 회관 개보수를 위한 보조금 7억원을 지원한 것과 관련, 장례식장 전환 추진 과정에서 문제를 확인해 후속 절차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보조금을 지원 받은 도새마을회는 중요 재산을 처리시 도의 승인을 받아야 했지만 절차없이 임대 계약 사실을 통보했다”며 “위반 사실을 조만간 통지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6월10일 이어진 춘천시장 주최 주민간담회에서도 새마을회관의 장례식장 임대 문제가 언급이 됐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춘천시가 어떤 방향성을 갖고 추진할 수는 없지만 절차가 요건대로 가고 있는지는 들여다 볼 책임은 있다”며 “새마을회 본연의 설립 목적이 있는데, 자산 운용 때문에 주민들과 갈등을 유발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원론적인 의견만 말했다.
한편 강원도새마을회 관계자는 “임대 계약을 이미 맺은 상태이고, 해지하게 되면 위약금이 너무 커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민 대표 관계자들과 만남을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못했다. 계속 소통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강원도 보조금 사용과 관련해선 “장례식장 운영을 위한 내부 공사가 아니라 배관 공사 등 시설 노후화 공사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