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석원칼럼] 광복 80년, 국민이 대통령을 임명한 날 - 광화문 광장에서 울려 퍼진 주권자의 선언
  • 기사등록 2025-08-16 16:30:05
기사수정

 2025년 8월 15일 오후 8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국민임명식 진행 [사진:굿투데이뉴스 황남주취재본부장]

지난 15일 저녁 8시, 광화문 광장은 역사의 현장이었다.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을 맞아 열린 ‘국민임명식’에서 나는 수많은 시민들과 함께 숨 쉬며,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민주주의의 심장을 느꼈다.


그 순간은 단순한 국가 기념식이 아니었다. 대통령이 국민 앞에 선 것이 아니라, 국민이 대통령을 임명하는 자리였다. 무대에 오른 80인의 국민 대표가 임명장을 건넬 때, 그것은 헌법 제1조의 문장 ―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 가 살아 움직이는 장면이었다.


광장은 뜨거웠지만 질서정연했다. 장갑차를 막아섰던 부부, 수많은 생명을 살린 의료진, 그리고 특별한 사연을 품은 시민들이 국민 대표로 무대에 오를 때마다 사람들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각자의 사연이 모여 하나의 메시지를 만들고 있었다. 바로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진실이었다.


나는 그 순간, 우리가 얼마나 먼 길을 걸어왔는지 떠올렸다. 12.3 내란의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부를 세운 국민들이 만들어 낸 힘을 겪었고, 그 힘이 이제는 세계 속에서 우뚝 설 대한민국의 원천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광화문 광장의 수많은 목소리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주는 하나의 맥박처럼 느껴졌다.


어제의 광화문은 민주주의의 교과서였다. 국민이 권력을 위임하는 엄숙한 의식, 그 앞에서 대통령은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의 봉사자로 서 있었다. 나는 이 장면을 보며 확신했다. 대한민국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그 위대한 여정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어제의 역사적 순간은 단지 한 번의 의식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앞으로 우리가 어떤 나라를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다짐이자 약속이다. 광복 80년의 밤, 광화문에서 대한민국은 다시 태어났다.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08-16 16:30:05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배너
배너
배너
광주교육진흥원
전라남도교육감-강숙영 박사
추천기사더보기
뉴스리뷰더보기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정석원칼럼] 억지로 만든 유죄, 민주공화국의 수치
  •  기사 이미지 맛대맛, 24년 장어 명가의 길… 남도미식박람회 도전과 목포 지역경제의 새 물결
  •  기사 이미지 [정석원칼럼] 광복 80년, 국민이 대통령을 임명한 날
정책공감_리뉴얼
월간 Hot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