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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를 잇는 한국화가, 채관병 - 유물에서 영감을 얻다, 채관병의 예술세계 - 한국화의 깊이를 탐구하는 예술가
  • 기사등록 2025-03-02 14:08:35
  • 기사수정 2025-03-03 01: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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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화가, 채관병. 그는 단순한 풍경이 아닌 한국의 정신과 역사를 담아내는 작품을 통해 한국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조선 백자, 고려 청자 등 유물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 온 그는 한국 전통미술의 가치를 현대적 감각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붓을 잡아온 그의 여정은 시대를 초월한 예술의 깊이를 보여준다. 기자는 지난 2월 25일 저녁 창평 슬로우스커피숍에서 그를 만나서 그의 인생을 돌아보고, 그의 인생 여정을 스케치하여 보았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화가, 채관병

채관병 화가는 전라남도 담양 출신으로, 전남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조선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한국화의 깊이를 탐구하며 실경산수와 전통 산수를 연구했고, 대한민국 미술대전, 전국 한국화대전 등에서 다수의 입상을 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광주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진회에서 기본기를 다진 그는 미술에 대한 열정으로 전남대와 조선대 두 곳에서 석사 과정을 거쳤다. 개인전 10회, 그룹전 200여 차례를 거치며 한국화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삶과 예술의 변곡점: 감염병과의 싸움

그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된 사건이 있다. 1999년, 고향 담양에서 벼 수확을 돕다가 렙토스피라 감염병에 걸려 생사의 기로에 섰다. 극심한 고통과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은 그는 이 경험을 통해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회고한다. 병원 생활이 길어지면서 수염을 기르기 시작했고, 이후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한복, 중절모, 하얀 고무신까지 그의 스타일은 단순한 패션이 아니라, 그가 겪은 인생의 변화와 예술 철학을 반영하는 요소가 되었다.


전통을 담은 예술, 유물에서 영감을 찾다

채관병 화가는 한국 전통 미술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 백자, 고려 청자, 분청사기 등 유물을 소재로 한 작품을 제작하며, 단순한 형태적 모방이 아닌 본질적인 해석을 추구한다. 15년 이상 중국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방문하며 한국과 중국의 유물을 비교 연구했고, 현재는 유물 감정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전통 안료와 니켈석 분말을 활용해 청자의 빛깔을 구현하는 등, 그는 한국 전통 미술을 현대 미술과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세계 미술 시장과의 교류

그는 1995년 광주비엔날레를 계기로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지를 방문하며 세계 미술 시장의 흐름을 직접 경험했다. 중국의 수묵화 거장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기법을 익혔고, 한국화의 국제적 가능성을 모색했다. 또한, 유럽과 미주 지역의 크리스티스, 소더비 경매회사를 방문하며 세계 미술 시장에서 한국화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했다. 그는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예술이 인정받기 위해서는 전통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실경산수에서 도자기로, 변화를 추구하다

채관병 화가는 초기에는 실경산수를 중심으로 작업했다. 전국을 여행하며 스케치한 풍경을 바탕으로 작업을 이어갔고, 백두산을 7차례 방문하며 한국과 중국의 산세를 비교 연구했다. 그러나 2020년 이후, 그는 새로운 변화를 모색했다. 전통 도자기와 유물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했고, 청자와 분청사기를 현대적인 기법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자기의 빛깔을 구현하기 위해 전통 안료와 현대적 재료를 결합하는 실험을 지속하며, 단순한 복원이 아닌 창조적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진정한 예술가로서의 길

그는 “작품다운 작품을 하는 것이 예술가의 본분”이라 말하며, 진정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한국적인 전통과 정신을 세계 미술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고민하는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채관병 화가는 단순한 화가가 아니라 전통과 현대를 잇는 연구자로, 시대를 초월하는 예술의 가치를 탐구하는 예술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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