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청언 편집본부장
2025년 5월, 강원도 접경지역 – 차가운 바람이 감도는 최전방의 긴장감 속에서도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곳이 있었다. 다름 아닌 이재명 후보의 접경지역 지원 유세 현장. 그곳에서 평생을 국가 안보에 헌신했던 한 베테랑 군인을 만났다.
최두갑 예비역 육군 원사(전 15사단 공병대대 주임원사), 30년 넘는 군 생활을 뒤로하고 이제는 이재명 후보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팬이다.(사진 김청언)최두갑 예비역 육군 원사(전 15사단 공병대대 주임원사), 30년 넘는 군 생활을 뒤로하고 이제는 '국방안보전문가' 유세단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마이크를 잡은 그다.
군복 대신 정장 차림의 최 원사님은 멀리서도 에너지가 넘쳤다. 연단에 올라선 그는 군에서 단련된 우렁찬 목소리로 이재명 후보의 안보 공약을 설명하며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의 연설은 화려한 수사보다는 진정성이 느껴졌다. 30년 넘게 국방의 최전선을 지킨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현실적인 이야기들은 듣는 이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이재명 후보 지지 연설을 하기전 청중을 위해 거수 경례를 하고 있는 최두갑 예비역 육군 원사(중앙) 좌우에는 김도균 전 수방사령관(좌측), 유정배 철원화천양구춘천(을) 위원장(우측)이 함께하고 있다.(사진 김청언)
특히 전역 후 이재명 후보의 '열혈 지지자'가 된 배경에 대한 질문에 그는 망설임 없이 답했다. "나라 지키는 일이나,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이나 결국 같은 마음 아니겠습니까?"라며, 이 후보의 국방 비전과 안보관에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접경지역에서 나고 자랐거나 군 생활을 했던 사람들에게 국가 안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삶의 터전이자 생존의 문제다. 그런 면에서 최 원사님의 메시지는 지역 주민들에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유세 현장에서 만난 그는 마치 다시 전장에 나선 장수 같았다. 군복무 시절 후배들을 이끌었던 리더십은 이제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되었다. "나라를 지키는 일에 은퇴는 없습니다. 이제는 다른 방식으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겁니다." 그의 말에서 조국을 향한 변함없는 충정과 새로운 도전에 나선 용기가 느껴졌다.
비가오는 가운데도 이재명 후보를 알리기 위해 거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사진 김청언)
접경지역의 차가운 공기를 가르는 최두갑 원사님의 뜨거운 목소리는 단순한 정치 유세를 넘어, 한 평생을 국가에 바친 베테랑 군인의 마지막 임무 선언처럼 들렸다. 그의 열정이 이재명 후보의 지지세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